Tuesday 29 September 2009

Flexible Aura (in Korean)


Flexible Aura
15 October – 1 November 2009

참여작가: 크리스토퍼 악셀보(Kristoffer Akselbo/덴마크), 타샤 아울스(Tasha Aulls/스위스), 캐서린 보라 (Supercream/Catherine Borra/이태리), 골딘+센네비(Goldin+ Senneby/스웨덴), 티나 하게(Tina Hage/독일), 니나 하티카이넨(Niina Hartikainen/핀란드), 칸디다 회퍼(Candida Höfer/독일), 오지현 (Jee Oh/한국), 박보나 (Bona Park/한국)
전시장르: 사진, 드로잉, 미디어아트, 설치작품, 퍼포먼스 등
전시일정: 2009 10 15 () 11 1 ()
전시장소: 브레인 팩토리 http://www.brainfactory.org
주최 및 기획: 변현주, 크리스티네 타케니 (Christine Takengny)
주관: 브레인 팩토리
웹하드: ID brainfactory / PW brain / 내리기전용 / Flexible Aura 폴더
후원




산업 혁명에서부터 매스 미디어의 발명, 정보화 혁명, 그리고 세계화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온 테크놀로지의 발달은 지난 수십 년간 예술작품의 창조나 전시 기획의 방법에 있어서도 급격한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예술과 그 표현 방식은 항상 그 시대의 테크놀로지를 반영해왔으며, 변화를 설명하기 위한 새로운 개념들도 도입되어왔다. 발터 벤야민은 20세기 초 등장한 발전된 복제기술이 예술작품의 “원작성(originality)”에 가하는 위협에 대해 「기술 복제 시대의 예술작품」에서 기술적 복제력은 원작이 지닌 권위를 떨어뜨리고, 이는 예술 작품이 지닌 ‘그 장소에서만 발현되는 독특한 아우라(Aura)’가 창조하는 배타적 경험을 대량 복제 가능한 집단적인 예술의 경험으로 대체할 것이라 주장했다. 즉 복제기술로 인해 과거‘지금, 여기’에서만 체험할 수 있었던 예술 작품을 이제 어디에서나 접할 수 있게 되어 원작의 시간적, 공간적 현존성이 위협되고, 원작이 지닌‘아우라가 붕괴될 수 있다는 것이다.Flexible Aura”展은 벤야민의 ‘아우라’를 인용하여,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웹을 통한 복제가 가속화된 디지털 시대에 ‘아우라’의 의미를 재정의하고, 무한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과 이미지의 분배가 가능한 오늘날 예술 경험에 대한 의미를 여러 각도에서 조명한다

참여작가 크리스토퍼 악셀보, 타샤 아울스, 캐서린 보라, 골딘+센네비, 티나 하게, 니나 하티카이넨, 칸디다 회퍼, 오지현, 박보나는 작품을 통해 ‘원작’과 ‘복제’의 경계에 대해 탐구하고, 지배적인 주류 문화를 넘어서는 새로운 테크놀로지와 전파의 채널을 사용하여 예술작품이 지닌 ‘아우라’의 권위를 재해석하며, 물리적 공간, 원작성, 진정한 저자에 대한 고전적 개념에 대해 도전한다. 본 전시의 작품들은 원작성의 허구적 권위를 폭로하고, 하나의 장소에서만 경험될 수 있다고 여겨지는 독특한 ‘아우라’가 오늘날 다양한 장소에서 접근 가능하며 다채로운 형태로 존재할 수 있는‘능동적으로 변주 가능한 아우라()(flexible auras)’로 대체되었음을 보여준다. 이 ‘유연한 아우라’는 물리적 공간뿐만 아니라 가상 공간에서도 존재할 수 있고,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전이되거나, 또는 하나의 문화적 콘텍스트에서 또 다른 콘텍스트로 해석되거나 변형될 수 있다.

또한 전시 “Flexible Aura”는 오늘날 큐레이팅과 재현(representation)의 정치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채널과 지닌 깊은 연관성을 반영한다. 본 전시의 큐레이터들은 서울과 런던에서 인터넷을 통해 교류하며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전시를 위한 큐레이팅의 도구이자 제재(題材)로 채택하였다. 두 명의 큐레이터들은 9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지리적 공간의 간격을 이어주는 인터넷을 큐레이팅의 도구로 활용하며, 이메일과 디지털 이미지를 통해서만 큐레이팅을 하며 협력적인 프로젝트를 창조하였다.
마지막으로 물리적 현실과 가상 공간을 갤러리 공간에 혼합시킴으로써“Flexible Aura” 展은 오늘날‘무엇이 전시로서 정의되는지’에 대해서 질문한다. 본 전시는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예술을 지각하는 과정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탐구하고, 이‘새로운 경험’이 어떻게 관객들을 갤러리의 경계를 넘어 해방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모델과 담론을 제시한다.

Flexible Aura (in German)

Kunst und ihre Wahrnehmung steht schon immer in einer engen Beziehung zu den technologischen Entwicklungen ihrer Zeit. In dem Essay Das Kunstwerk im Zeitalter seiner technischen Reproduzierbarkeit (1936) stellt Walter Benjamin fest, dass technische Vervielfältigung die Authentizität eines Kunstwerks untergräbt. Seit dem frühen 20. Jahrhunderts wird die Erfahrung der einzigartigen Aura eines Kunstwerks zunehmend von einer ortsungebundenen Erfahrung massenreproduzierter Kunst ersetzt.
Betrachtet man die Ausstellung Flexible Aura vor diesem Hintergrund, stellen sich im Digitalen Zeitalter, in dem ein scheinbar grenzenloser Zugang zu reproduzierten Kunstwerken im World Wide Web möglich ist, neue Fragen an die Aura von Kunst.
Die an der Ausstellung teilnehmenden Künstler Kristoffer Akselbo, Tasha Aulls, Supercream/Catherine Borra, Goldin & Senneby, Tina Hage, Niina Hartikainen, Candida Höfer, Jee Oh und Bona Park verhandeln die Grenzen zwischen Original und Kopie und stellen überkommene Vorstellungen von Raum, Originalität und Autorenschaft in Frage. Sie untergraben die Autorität der sogenannten Aura eines Kunstwerks, indem sie digitale Technologien und die globalen Kanäle und Netzwerke des Internets, zur Verbreitung ihrer Kunst - jenseits des Ausstellungsraums - nützen.
Die ausgestellten Kunstwerke legen offen, dass die Erfahrung einer einzigen Aura an einem singulären Ort heute durch die Vorstellung ersetzt werden kann, dass ein Kunstwerk flexible Auren hat, die an verschiedenen Orten zugänglich sind und mannigfaltige Erscheinungsformen annehmen. Sie können im physischen oder virtuellen Raum existieren, von einem Ort zum anderen transportiert werden, von einem Kulturraum in einen anderen.